컨셉 테스트 다음, 같은 사람들에게 '왜'를 물었더니
점수가 애매하게 나온 수세미 컨셉. 같은 합성소비자 패널에게 심층 인터뷰를 이어 붙였더니, 컨셉에 없던 진짜 불편이 나왔습니다. 가상 사례입니다.
가상 예시 · 실제 조사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 유형을 바탕으로 만든 사례입니다. 회사, 제품, 응답, 수치는 모두 가상입니다.
질문
주방용품을 만드는 가상의 회사가 새 수세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. 컨셉은 세 개이고, 어느 쪽을 키울지 정해야 합니다.
- A. 빨리 마르는 실리콘 수세미
- B. 항균 코팅 스펀지
- C. 손잡이 일체형 설거지 브러시
보통이라면
컨셉 테스트 설문을 돌리고 점수가 높은 쪽을 고릅니다. 점수가 비슷하게 나오면 정성 조사를 따로 기획합니다. 사람을 새로 모으고 일정을 다시 잡느라 시간이 더 걸립니다.
합성소비자로 한 것
1. 컨셉 테스트. 집에서 설거지를 주로 맡는 30~50대 합성소비자 500명에게 세 컨셉의 구매 의향을 5점 척도로 물었습니다.
| 컨셉 | 구매 의향 Top-2 |
|---|---|
| A. 빨리 마르는 실리콘 수세미 | 42% |
| B. 항균 코팅 스펀지 | 45% |
| C. 손잡이 일체형 설거지 브러시 | 31% |
A와 B는 3%p 차이라 어느 쪽도 확실하지 않습니다.
2. 같은 패널에게 심층 인터뷰. A나 B에 3점(보통)을 준 사람 가운데 12명을 골라, 같은 합성소비자에게 심층 인터뷰(IDI)를 이어서 했습니다. 설문에 답한 그 사람에게 왜 그렇게 답했는지 바로 물어볼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.
“수세미 재질보다는 언제 바꿔야 할지를 모르겠어요. 냄새가 나면 이미 늦은 것 같고요.”
“한 달에 한 번 바꾸라는데, 진짜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어요.”
“색이 변하든 뭐든, 바꿀 때가 됐다고 알려 주면 좋겠어요.”
(가상 응답)
반전
불편은 재질이 아니라 교체 시점이었습니다. 12명 중 9명이 “언제 바꿔야 할지 모른다”는 이야기를 먼저 꺼냈습니다. 세 컨셉 어디에도 없던 니즈입니다.
이 이야기로 새 컨셉 D를 만들었습니다. 바꿀 때가 되면 색이 바뀌는 수세미입니다. 같은 500명에게 다시 물었더니 Top-2가 58%로, 처음의 1위(B 45%)보다 13%p 높았습니다.
| 컨셉 | 구매 의향 Top-2 |
|---|---|
| D. 바꿀 때가 되면 색이 바뀌는 수세미 | 58% |
| B. 항균 코팅 스펀지 (처음의 1위) | 45% |
결정
A와 B 사이에서 고민하는 대신 D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. 컨셉 테스트, 인터뷰, 재테스트를 같은 패널로 이어서 했기 때문에 사람을 새로 모을 필요가 없었습니다.
이런 질문에 씁니다
- 컨셉 점수가 애매할 때, 그 이유를 바로 묻고 싶을 때
- 설문 숫자 뒤에 있는 진짜 불편을 찾고 싶을 때
- 새 컨셉을 만들어 같은 사람들에게 다시 확인하고 싶을 때